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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거래는 살인·유괴와 맞먹는 중범죄?
입력2011-09-21 17:31:59
수정
2011.09.21 17:31:59
NYT "헤지펀드 거물 라자라트남 12~15년형 예상"
올 초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라지 라자라트남(53) 갤리언 해지펀드 설립자에 대해 중형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보여 월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라자라트남의 형량이 12~15년에 이를 것이라며 내부자거래사건 사상 가장 무거운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 맨해튼연방법원에서 12명의 배심원은 라자라트남에 대해 검찰이 기소한 증권사기 혐의, 공모 혐의 등 14개 범죄 모두에 대해 '유죄' 평결했다. 이어 연방검찰은 라자라트남에 대해 19년~24년5개월의 징역형을 구형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8년간 내부자거래 범죄자에 대한 형량은 최대 10년에 머물렀다.
라자라트남의 변호인 측은 "검찰의 구형이 정도를 벗어났다"며 "그가 다른 내부자거래 범죄자들에 비해 현격히 많은 형량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변호인들은 살인죄 23년, 유괴 14년, 성적학대 9년 등 미국 형사범죄의 평균 형량보다 구형이 과도하다는 점을 들어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다.
변호인들은 또 "내부자거래사건은 다른 사기사건과는 달리 특정한 피해자가 없다는 점을 참작해야 한다"며 검찰이 폰지사기사건의 버나드 메이도프와 라자라트남을 동일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변호인 측의 주장에 대해 "그는 근본적으로 기만적이고 부정직한 인물로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가 갤리언의 투자자들, 직원들, 거래 상대방, 그리고 자본시장시스템을 배신했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검찰은 2008년부터 내부자거래 수사를 진행하면서 감청기법까지 동원해 그가 반도체회사의 합병 등을 포함한 내부정보를 빼내 6,300만달러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라자라트남은 스리랑카 재봉틀회사 매니저의 아들로 태어나 미국 명문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기술주 전문가로 나서 한때 70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용하며 업계의 거물로 급부상했다.
맨해튼연방법원은 오는 27일 이 사건의 최종 판결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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