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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포드, 7년만에 투자등급 회복

피치, BBB-로 상향 조정

미국 포드자동차가 지난 2005년 이후 7년 만에 투자부적격등급 채권(정크본드)에서 벗어나 투자등급을 회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포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한 단계 높여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BBB-'로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해 기업 상황에 따라 추가 상향 조정할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피치는 "최근 몇년간 회사 재무상태와 제품 포트폴리오 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며 "포드의 유동성, 원가구조, 현금흐름 잠재력 등을 볼 때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투자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자동차 부문 부채를 2009년 336억달러에서 지난해 131억달러로 200억달러 이상 줄였다. 특히 미국 내의 높은 판매실적과 세제상 혜택 등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14년 만에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포드는 투자등급 회복을 계기로 로고(사진) 등을 포함해 담보로 내놓은 자산을 되찾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포드는 2006년 자산을 담보로 235억달러를 대출해 파산 위기를 모면했다. 밥 솅크스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피치의 결정은 포드의 진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지속적으로 투자적격등급을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인 S&P와 무디스는 지난해 말 포드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 조정했지만 여전히 투자적격 등급보다 한단계 낮은 정크본드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피치의 등급 상향조정에 따라 무디스와 S&P도 투자등급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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