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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기 디플레 가능성 배제 못해

인민은행 통화정책 자문위원 3분기 성장률 7.4% 그칠것

중국의 3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더 떨어진 7.4%에 그치면서 경제가 단기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관계자에게서 나왔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송궈칭 인민은행 통화정책회의 자문위원은 전날 베이징대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3ㆍ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ㆍ4분기의 7.6%에서 더 떨어진 7.4%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은 또 "중국 기업들 사이에서 디플레이션은 이미 기정사실"이라며 "(경제 전체가) 단기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5일 원자바오 총리가 "성장 회복세가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며 중국 경기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원 총리에 이어 인민은행에서도 경기둔화 가속화를 예고하는 발언이 나옴으로써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하반기에 한층 꺾일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조만간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날 송 위원은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적절한 시기를 정확히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가 될지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콩 주재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4,700억위안에 달하는 부양책이 나와야 수출 및 고정자산투자 둔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대착오적인 규제를 고수하고 효과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하반기 중국의 경기둔화는 한층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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