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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유독 빛을 발했던 동탄2신도시에 내년에도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등 7개 건설업체는 2013년 동탄2신도시에 6,500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직 분양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부지를 매입한 부영주택ㆍ와이엠건설ㆍ우인스페이스 등이 가세할 경우 공급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별로는 대우건설이 이르면 3월 중 1,355가구의 대단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 외에 ▦호반건설(922가구) ▦신안종합건설(913가구) ▦반도건설(900여가구) ▦포스코 건설(800여가구) ▦이지건설(642가구) 등도 상반기중 잇따라 신규 분양물량을 선보인다. 이들 업체들의 공급 시기는 2~4월에 몰려 있어 1ㆍ2차와 마찬가지로 합동 또는 동시분양의 형태로 공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역시 95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지만 시공사와 분양 시기를 협의ㆍ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특징적인 것은 내년 상반기 분양물량은 중소형 위주라는 것이다. 공급예정 물량의 60%가 전용85㎡ 이하 중소형이다.
대우건설은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할 예정으로 시범단지 밖이라는 점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1차 합동분양에 참여했던 호반건설 역시 59~84㎡로 구성된 단지를 선보이며 3.3㎡당 900만원대에 분양가를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공급된 1차 '호반 베르디움'은 3.3㎡당 평균 1,043만원선에 공급됐었다
시장성이 입증된 시범단지에 유일하게 공급할 예정인 반도건설은 입지와 분양가를 모두 잡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시범단지지만 기존 아파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에서 개별 업체로는 가장 많은 6개 필지를 확보한 부영주택도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총 4,640가구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건설업계가 2년 연속 동탄2신도시에 물량을 쏟아내는 것은 인근인 경기 남부권에 실수요 중심의 대기수요가 풍부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개업계 및 투자자가 약 70%를 차지했던 1차 합동분양과 달리 동탄2신도시 2차 합동분양의 경우 가족단위 방문이 주를 이루는 등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았다.
동탄2신도시 2차 합동분양 관계자는 "대형 아파트가 많아 걱정했지만 의외로 면적을 늘려 옮기려는 실수요자가 많아 청약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들어 10월까지 집값 변동률을 보면 서울(-5.2%), 1기 신도시(-5%)가 5%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수도권 평균 집값 변동률이 -3%를 기록했지만 안성(7.16%), 평택(2.48%), 이천(2.05%), 오산(0.68%) 등 경기 남부권은 산업단지 개발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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