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새 수장으로 발레리나 강수진(46)씨가 내정됐다.
3일 공연계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강씨는 올해 임기가 끝나는 최태지(54) 국립발레단장 후임으로 국립발레단을 책임지게 됐다. 임기는 3년.
국립발레단장은 검증 과정을 거쳐 문체부 장관이 임명한다. 문체부가 차기 단장 후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공연예술계로부터 강씨에 대한 추천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4일 이 같은 인선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강씨는 자신이 수석무용수로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의 활동 등을 마무리한 뒤 조만간 귀국해 임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강씨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타 발레리나다. 그는 19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만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입단한 후 지금까지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9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에 선정됐고, 2007년 최고 장인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캄머탠저린(궁정무용가)’ 칭호를 받기도 했다. 무용계에서는 강씨가 국립발레단의 새 수장을 맡게 됨에 따라 그가 세계무대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 인적 네트워크 등을 한국 발레계가 흡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강씨는 최근 이뤄진 내한 공연과 자서전 출간 관련 귀국 기자간담회에서 “시기를 특정할 순 없지만, 한국 발레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은 항상 갖고 있다”며 예술 감독직(단장)에 대한 의사를 밝힌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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