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숲 펴냄)=‘심판’ ‘성’과 함께 ‘고독 3부작’을 이루는 첫 작품 ‘아메리카’(실종자)가 캐나다를 대표하는 만화가 레알 고부에 의해 그래픽 노블로 출간됐다. 부모의 노여움을 사 미국으로 쫓겨난 젊은 이가 파란곡절을 겪으며 경험하는 ‘신천지’ 미국에서의 삶을 그렸다. 특히 1920년대 미국 풍경과 등장인물의 감정 변화가 섬세하게 묘사됐다는 평가다. 1만7,000원.
■달콤한 킬러 덱스터(제프 린제이 지음, 비채 펴냄)=동명의 미국 TV드라마로 큰 인기를 누린 ‘덱스터 시리즈’ 5번째 작품. 표면적으로는 마이애미경찰 과학수사팀의 혈흔분석가이지만, 본업은 ‘오직 악당만 골라 죽이는 착한 킬러’인 주인공이 딸을 위해 살인을 그만두기로 한다. 하지만 돈과 권력을 이용해 사람을 납치·살해하고 인육을 먹는 식인 뱀파이어 집단 앞에 흔들린다. 1만3,000원.
■I have a dream(아서 플라워스 지음, 푸른지식 펴냄)=1964년 당시 최연소 흑인 노벨평화상 수상자였던 미국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일대기를 그린 그래픽 노블.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1950~1960년대 흑인 시민권운동을 일으킨 마틴 루서 킹의 주요 활동을 가상인물인 후두교 주술사 리키도크의 입으로 재구성한다. 단지 삽화 수준이 아닌 예술적인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로 그려냈다. 1만6,000원.
■빛의 사슬(칼럼 매캔 지음, 곰 펴냄)=2009년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저자가 20세기 초반과 후반의 시점을 오가며 한 가족 4 세대를 통해 뉴욕의 역사와 이면을 그린다. 1916년 이스트강 지하터널 공사에서의 인연으로 결혼한 흑인-백인 부부를 시작으로, 원주민과 결혼한 그 아들과 손자에 이르는 삶을 통해 차가움과 따뜻함, 웅장함과 더러움의 양면을 모두 지닌 뉴욕을 보여준다. 1만3,000원.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또 죽었네?(K. Kajunsky·ichida 지음, 애니북스 펴냄)=어느날 남편이 집에 돌아와보니 아내가 죽은 척 하고 있다. 이 죽은 척은 날이 갈수록 다양한 모양새로 진화하고, 남편은 인터넷에 이유를 묻는다. 이 이야기는 노래로,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다가 만화가 ichida가 여기에 그림으로 덧붙여 이 책이 됐다. 책은 ichida의 만화와 Kajunsky의 블로그 글, 칼럼으로 구성됐다. 8,000원.
■시계, 남자를 말하다(이은경 지음, 책이있는풍경 펴냄)=2007년부터 세계 최고의 시계박람회 바젤월드와 SIHH를 취재해온 저자가 정리한 기계식 시계에 관한 모든 것. 디지털 시대에 기계식 시계가 왜 인기를 끄는지부터, 스위스 시계의 역사와 인기 이유, 슈트나 캐주얼 등 다양한 차림에 맞는 시계 선택법, 여러 종류의 무브먼트, 그리고 케네디 대통령, 백범 김구 등 역사속 시계 이야기도 살펴본다. 2만2,000원.
■이소룡 평전(안태근 지음, 차이나하우스 펴냄)=EBS PD이자 단편영화 연출자, 시나리오 작가,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이소룡기념사업회 회장인 저자가 이소룡 서거 40년을 맞아 쓴 평전. 기존 화보 위주의 책과 달리 이소룡의 시대적 배경과 개인적 정보, 영화계 및 한국에 미친 영향까지 분석했다. 특히 이소룡이 창시한 ‘절권도’의 완성과정, 뜻하지 않은 죽음에 대해서도 상세히 서술했다. 1만5,800원.
■차이나 핸드북(성균중국연구소 엮음, 김영사 펴냄)=성균중국연구소와 최고의 중국전문가 74명이 각자 전문분야에서 중국 현대사부터 정치와 외교·경제·사회·문화·한중관계까지 중국에 대해 알아야하는 모든 주제를 망라하고 있다. 특히 도입부의 ‘특집’에서는 시진핑 체제의 현안, 즉 권력 엘리트 선발과정에서 드러난 당내 불협화음, 미국의 동아시아 회귀, 중일 영토갈등, 경기 둔화, 도농 격차 등을 다뤘다. 1만8,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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