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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악의 테러] "표현의 자유 허용 어디까지?" 조심스런 논란도

피해 주간지 '샤를리 엡도'

이슬람 원색적 풍자로 비난

"무한정 자유, 생각해볼 문제"

프랑스 시사주간지 '샤를리 엡도'에 대한 충격적인 테러사건을 계기로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보호할지에 대한 논란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이 펜으로 총으로 짓밟은 언론자유에 대한 최악의 만행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특정 종교·인종·성 등에 대한 증오와 편견을 부추기는 표현의 자유를 무한정 허용해야 하는지는 생각해볼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의 피해 대상인 샤를리 엡도는 이슬람에 대한 원색적이고 과도한 풍자로 이슬람인들의 공분을 사왔다. 이슬람에서는 창시자인 무함마드에 대한 묘사를 아예 금지하는 게 율법인데도 샤를리 엡도는 무함마드의 나체 그림 등을 포함해 자극적인 만화를 출판해왔다. 2012년에는 로랑 파비위스 당시 프랑스 외무장관까지 나서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이성적이고 지적인 만평이 아니다"라고 샤를리 엡도를 공개 비난한 바 있다. 미국 백악관도 이슬람을 공격하는 이 잡지사의 만평을 문제 삼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이번 테러를 규탄하면서도 논쟁적 만평으로 샤를리 엡도가 일으켰던 논란을 소개하며 "불손하기로 유명한 잡지사"였다고 소개했다. FT는 독자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일부 내용을 수정했지만 비판적 논조는 유지했다. CNN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샤를리 엡도의 만화를 직접 방송하지 않기로 했으며 AP도 무함마드 묘사를 포함해 자극적인 이미지를 배포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문제의 만평들을 전송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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