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 부터 시작 된 라마단은 이슬람 단식 성월로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물을 포함해 음식을 먹어선 안 된다.
이때문에 16강전을 앞둔 알제리 대표팀에는 라마단 관련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16강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마단에 대해 계속 물어본다면 나는 기자회견장을 떠나버릴 것”이라며 “축구 경기 외적인 질문을 한다는 것은 우리 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이슬람교도 선수들을 처음 지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언제나 선수들에게 각자 결정을 내리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알제리 언론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내가 선수들에게 라마단을 지키지 말라고 했다는 신문 기사를 읽었다”고 소개하며 “나의 진실성을 더럽히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경기가 끝난 후 알제리의 골키퍼 음보리는 라마단 논란에 대해 “육체적 문제가 아니었다. 오늘 우리는 분명 경기에서 졌다. 라마단은 개인적인 것이며 우리와 신 사이의 문제다. 이것이 요지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이슈는 오늘 경기였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슬람교 신자인 독일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나는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라마다 기간 단식은 지킬 수 없을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음식물 섭취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교롭게도 외질은 이날 알제리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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