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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계 또 '황색 돌풍'

펑솨이 US오픈 여자단식 4강 진출

中 선수론 정제·리나 이어 세번째

테니스계에 또 한 번의 중국발 황색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여자단식 39위 펑솨이(28·중국)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코트에서 끝난 US 오픈 8강에서 벨린다 벤치치(58위·스위스)를 2대0(6대2 6대1)으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17세의 벤치치는 1997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이후 최연소로 이 대회 16강에 올랐지만 펑솨이를 만나서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물러났다. 펑솨이는 이번 대회를 통틀어서도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계속하고 있다.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5위·폴란드), 루치에 샤파르조바(15위·체코) 등 상위 랭커들을 상대할 때도 예외가 없었다.

중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르기는 정제(57위), 리나(3위)에 이어 3번째다. 정제는 2008년 윔블던에서 중국 최초의 메이저 4강 진출 기록을 작성했고 리나는 2011년 프랑스 오픈과 올해 호주 오픈에서 우승했다. 펑솨이는 37개 메이저 출전 만에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복식이 주종목인 그는 지난해 윔블던과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랭킹 1위(현재는 3위)에도 올랐지만 단식에서는 일반 투어 대회에서 준우승만 6차례 했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다. 펑솨이는 "한때 테니스를 그만둘 생각도 했지만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코치님과 부모님의 말에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



펑솨이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1위·덴마크)와 결승행을 다툰다. 보즈니아키는 사라 에라니(14위·이탈리아)를 2대0(6대0 6대1)으로 꺾었다. 2011년 US 오픈 이후 3년 만에 메이저 단식 4강에 진출한 보즈니아키는 펑솨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1패로 앞서 있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9위·스페인)을 3대0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 가엘 몽피스(24위·프랑스)와 맞붙게 됐다. 주니어 남자단식의 이덕희(주니어 10위·마포고)는 수미트 네이갈(주니어 44위·인도)을 2대0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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