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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23ㆍ하나금융)이 화려한 ‘버디 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1시즌의 막을 힘차게 열어 젖혔다. 김인경은 17일 태국 파타야의 시암CC 올드코스(파72ㆍ6,47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혼다 LPGA 타일랜드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냈다. 63타는 지난해 우승자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이 작성했던 이 대회 18홀 최소타 및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 1번홀(파5)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김인경은 3번(파4)과 4번홀(파3) 연속 버디에 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태 전반을 4언더파로 마쳤다. 달아오른 샷은 후반 들어서도 식을 줄 몰랐다. 11번(파4)과 12번홀(파3), 14번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두 차례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17번홀(파4)에서 또 1타를 줄였다. 김인경은 “임시로 캐디까지 맡고 있는 스윙코치 크리스 메이슨과 호흡이 잘 맞았다”면서 “5번홀(파4)에서 100야드 정도 남기고 친 웨지 샷을 홀 1.5m에 붙여 파 세이브를 해낸 것이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등 2008년부터 매년 1승씩 통산 3승을 거둔 김인경은 이번 대회 직전 박희영(24)과 나란히 하나금융그룹과 후원계약을 연장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즌에 임하게 됐다. 오후4시 현재까지 1라운드를 마친 선수 가운데는 모건 프레셀(미국)이 2언더파 70타를 쳐 김인경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세계랭킹 1, 2위 청야니(대만)와 신지애(23ㆍ미래에셋)는 9번홀까지 각각 3언더파와 이븐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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