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본안 소송을 위해 지난 23일 미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면자료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해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고 애플에는 큰 손실을 안겼다"고 주장하면서 그로 인해 애플이 입은 손실규모가 25억2,500만달러(약 2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3월31일까지 삼성전자가 자사의 특허침해를 통해 얻은 부당한 수익은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20억달러에 달하며 이에 따라 애플 입장에서는 5억달러의 이익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57쪽에 달하는 서면자료에서 제시한 추정 손실에 이후 손실분까지 감안할 경우 애플이 3조원 이상의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삼성은 24일 제출한 서면자료에서 애플의 손실 주장을 "불합리하다"고 일축하고 "애플은 (애플이) 다른 경쟁자들에서 차용한 것과 같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 콘셉트를 삼성이 사용했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삼성을 배제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WSJ는 전했다.
외신들은 양측의 입장차이를 감안할 때 30일 본안소송 전에 화해가 도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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