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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장관 "스노든 문제 법에 따라 처리" 밝혀

수백명 스노든 지지 시위…미국총영사관까지 행진

미국 정보 당국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29)의 신병 처리 문제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홍콩 특구의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15일 법률과 기존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렁 행정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스노든 문제를 놓고 관련 법적 메커니즘이 시작된다면 이같이 처리하겠다고 언명했다.

또 렁 장관은 홍콩 특구 정부가 이번 사태로 홍콩 기관과 시민의 프라이버시를 비롯한 기본권을 침해 여부를 철저히 추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홍콩에 입국해 여전히 현지에 은신한 것으로 보이는 스노든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감시프로그램이 미국 전화를 도청하고 인터넷을 해킹해왔다고 폭로했다.

스노든은 영국 신문 가디언에 NSA 활동에 관한 최고기밀 문서를 넘겨 미국의 개인정보 수집에 관한 일련의 폭로를 가능하게 했다.



한편 이날 홍콩 중심가에선 수백 명이 스노든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며 미국총영사관까지 행진했다. 시위대는 홍콩 정부에 스노든을 보호하고 미국 정보기관이 '프리즘'을 통해 세계 각지의 통신망을 감시해온 것을 성토하는 구호를 외쳤다. 아울러 시위대는 "빅 브라더는 안된다. 미국 감시행위에 반대한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기도 했다.

경찰 추산으로 약 300명인 시위 참가자는 홍콩 시민과 외국인 거주자, 야당 지도자 앨버트 호 등으로 구성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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