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프로골프 투어의 상금왕 경쟁이 분수령을 맞는다. 가을 빅 매치들을 앞두고 상금랭킹 1위의 독주체제 구축이냐, 추격자들의 분위기 반전이냐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투어는 13일부터 나흘간 강원 횡성의 오스타CC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4억원)을 개최한다.
관심은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과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에 쏠린다. 두 선수는 각각 시즌 상금랭킹 2위(2억4,757만원)와 3위(2억2,981만원)에 올라 있다. 상금순위 선두(4억4,400만원)를 달리는 '해외파' 김비오(22∙넥슨)가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공동 4위에 머물면서 추월 가능성이 되살아났다.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 김비오는 하이원에서 우승상금 2억원을 삼켰다면 상금왕에 바짝 다가설 수 있었다.
박상현과 강경남으로서는 상금왕 도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시즌 첫 우승이 절실하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8,000만원을 획득하면 이후 남은 5개 대회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박상현은 GS칼텍스 매경 오픈 4위, SK텔레콤 오픈 준우승을 차지했고 하이원 대회에서는 매튜 그리핀(호주)에 이어 강경남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강경남은 2006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이자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황인춘(40), 김대현(24∙하이트), 최호성(39), 김대섭(31∙아리지골프장) 등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한편 같은 기간 경기 안산의 아일랜드리조트 골프장(파72∙6,722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 메트라이프 KLPGA 챔피언십에서는 상금랭킹 1위 김자영(21∙넵스)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김자영(3억5,809만원)을 2위 양수진(2억5,343만원), 3위 이미림(2억4,641만원) 등이 쫓고 있어 우승상금 1억4,000만원(총상금 7억원)이 걸린 이 대회에서 상위권의 순위가 요동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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