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 육성과 국내 최대 규모의 영천경마공원 조성을 통해 영천 발전의 밑그림을 제대로 그리겠습니다."
김영석(63·사진) 영천시장의 집무실에 들어서면 넓은 탁자 위해 각종 비행기와 다양한 형태의 말(馬) 형상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영천의 핵심성장동력으로 꼽은 양대 산업에 대한 그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3선에 성공한 김 시장은 "매년 200억원 이상 세수 증대를 가져올 '영천경마공원'을 유치했고, 세계적 항공사인 미국 보잉의 MRO(항공정비)센터 1억 달러 투자유치도 순항중"이라며 "2008년 3,000억원이던 영천시 한해 예산도 올해 6,083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네 번째 경마장인 영천경마공원 조성에 대한 그의 집념은 남다르다. 그는 "과천, 제주, 부산 보다 큰 규모로 경마공원이 조성될 것"이라며 "지난달까지 토지보상이 80% 진행됐고,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한국마사회의 기본계획도 이달 초에 나온 만큼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상반기에는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착공에 들어간 보잉사의 MRO센터에 대해서는 "오는 11월 건축공사를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상업 가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항공산업이 영천에서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김 시장은 "MRO센터와 연계해 항공전자부품시험평가센터와 메디칼몰드 R&BD 구축사업도 추진 중"이라며 "항공 관련 국내외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이 일대(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를 항공전자산업 거점부품단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영천시는 연내 항공전자 연계형 거점부품단지 국책사업화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영천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도 크게 늘었다. 영천의 첫 산업단지인 영천일반산단의 경우 유보용지를 제외하고 준공 이전 100% 분양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대구·경북에 투자한 12개 외투기업중 5개사가 영천에 둥지를 틀었다.
또 영천은 포도와 복숭아의 국내 최대 산지답게'전국 최고의 도농복합도시를 꿈꾸고 있다. 김 시장은 " '농업소득 1조원 달성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3대 목표 9대 과제를 추진중"이라며 "지역 농업소득이 2010년 5,800억원, 2013년 7,400억원 등 지속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1조원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시장은 "지역 60년 숙원이었던 경부고속도로 영천IC 인근 탄약고 부지의 군사보호구역 해제가 눈앞에 와 있다"며 "노른자위 땅인 해제지역을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해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한편 국방부와 협의해 군사보호구역 해제 면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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