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오는 18일까지 국토교통부 수주지원단과 함께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등 남미 주요국을 방문한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 김경환 제1차관을 단장으로 구성된 수주지원단에는 현대로템을 비롯해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국내 공기업과 건설사가 대거 참여했다. 수주지원단은 남미 4개국을 돌며 각국 정부 관련부처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철도사업 관련 국내 기업들의 수주를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페루, 콜롬비아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총력을 쏟겠다는 각오다. 지난 4월에는 브라질에 연간 200량의 철도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설에 돌입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로템은 올 연말 공고 예정인 페루 리마 메트로 3호선과 콜롬비아 보고타 메트로 1호선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페루 투자청은 리마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총 168km에 걸친 6개 노선의 신규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 규모는 200억 달러에 달한다. 페루는 2014년 리마 1호선을 개통한 데 이어 현재 2호선 구간이 건설중이다. 오는 10월 이 중 약 50억 달러가 투입되는 3호선 입찰 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리마 메트로 3호선 32km 구간에 투입될 차량과 신호·통신 분야 수주를 노리고 있다. 콜롬비아도 보고타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사상 첫 메트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로템은 이외에도 브라질 상파울로∼깜피나스 광역철도, 준고속전동차 사업 등 남미지역 시장에서만 향후 5년간 20억 달러에 달하는 전동차 및 관련 시스템 수주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