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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AI 바이러스 공기 통해 사람에 전염

중국 당국 첫 확인

중국 당국이 신종(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최근 중국에서 H7N9형 AI 피해가 늘면서 당국은 생가금류 이동을 통제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실정이다.

28일 대만의 중국시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앞서 지난 26일 발표한 '2014년도 H7N9형 AI 진찰 및 치료방안' 자료집에서 처음으로 H7N9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위원회는 이어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장기간에 대규모로 전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표는 H7N9형 AI로 인한 피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해 2월 중국 본토에서 처음 감염이 확인되며 수십명의 사망자를 냈던 H7N9형 AI는 전염성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겨울을 맞아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CDC)에 따르면 올 들어 27일까지 저장·광둥성을 중심으로 96명의 H7N9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9명이 숨졌다. 장쑤·후잔성에서도 환자가 보고되는 등 감염지역 또한 확대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H7N9형 AI에 따른 인명피해가 집중된 저장성 동부의 항저우·닝보·진화 등 도시에서 생가금류의 이동을 전면 통제했다. 저장성 인근의 대도시 상하이도 31일부터 오는 4월30일까지 생가금류 거래를 중단하고 검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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