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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 사로잡은 임대주택 리츠

우리은행 등 38곳 몰려

투자금액 13조 달할 듯


정부가 임대 시장 선진화 방안으로 추진하는 '임대주택 리츠(REITs)'에 삼성·교보생명 등 보험사와 우리·외환은행 등 은행을 포함해 총 38개 금융기관이 몰렸다. 투자금액도 국토교통부가 당초 예상한 2조~3조원을 훌쩍 넘은 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38개 금융기관과 11일 임대주택 리츠와 관련한 공동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한 금융기관은 △삼성·교보생명 등 16개 보험사 △우리·외환·신한·농협 등 10개 은행 △미래에셋·우리투자증권 등 9개 증권사로 총 38개 금융기관이다.

투자 의향 금액도 올해부터 2017년까지 3년여간 총 13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기관은 공공임대 리츠와 민간제안 리츠에 전부 관심을 보였으며 단순 융자뿐만 아니라 우선주에도 투자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예상 밖의 큰 호응을 보인 것은 임대주택 리츠의 표준화된 사업구조와 주택기금의 마중물 역할이 금융기관에게매력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공공임대 리츠에 투자할 경우 일반 부동산 리츠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낮은 청산 리스크·공실률 △낮은 인허가·시공위험 △한국토지주택공사(LH)·주택기금의 후순위 출자 등에 강점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융자도 담보인정비율(LTV) 20~30%의 최우선 순위 대출인데다 대한주택보증이 지급보증을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무위험 채권이라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참여 기관을 대상으로 금리입찰을 통해 낮은 금리를 제시한 금융기관을 투자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공공임대 리츠는 하남 미사(1,401가구)와 화성 동탄(620가구)지구가 시범사업지로 선정돼 있는 상태로 오는 6월 리츠 설립 후 11월 착공이 진행될 예정이다.

민간제안 리츠는 노량진(547가구), 천안 두정(1,135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매입임대 사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추진되며 5~6월 리츠 설립 이후 2015년부터 임대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토부는 2017년까지 10년 임대주택 LH 착공물량을 계획했던 2만 6,000가구의 2배 수준인 5만 가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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