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가여행 제한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말까지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405만명에 달했다. 연간 중국인 방문객이 400만명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3.4% 증가한 것으로, 전체 외래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36.0%로 높아졌다.
중국 당국의 저가패키지 여행 제한법인 '여유법(관광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개별 방문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유법이 처음 시행된 10월에도 34만명이 방한해 전년대비 22.8% 늘어난 데 이어 11월에도 27만명이 한국을 찾아 35.2% 증가세를 기록했다.
여행에 대한 여유가 있는 중산층의 확대, 상대적인 위안화 가치의 상승 등에 힘입어 중국인의 해외 관광이 늘어난 데다 우리나라 여행업계의 관광객 유치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중국인 방문객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오르게 됐다. 반면 올해 1~11월 방한한 일본인은 253만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1%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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