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청년 세대를 위한 노동조합을 표방한 청년유니온에 지역 단위 노조 설립신고증을 발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청년유니온은 지난 12일 서울시 측에 노조 설립 신고증을 제출한 바 있다.
이로써 청년유니온은 최초의 지역 세대별 노조로 인정받게 됐다. 청년유니온의 조합원 58명 가운데 직장인은 36명이며 나머지 22명은 모두 구직 중인 사람들이다.
서울시 측은 “지난달 9일 구직 중인 사람도 노동 3권을 인정한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여 청년유니온에 노조 설립신고증을 발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용노동부와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 등은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이 아닌 정치적 활동으로 흐를 수 있다는 이유로 청년유니온이 제출한 신고증을 반려해왔다.
고용부 관계자는 “청년유니온이 서울을 포함해 2개 이상의 시·도에 거점을 두려면 정부로부터 도 설립신고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년유니온은 트위터를 통해 “드디어 길고 긴 싸움이 일단락 된 감동적인 날”이라며 기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