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은평뉴타운의 전체 분양대상 토지와 주택 5조5,441억원 상당 중 미분양분은 30%인 1조6,641억원 규모다. 이 중 주택용지(195가구, 2,799억원)의 미분양률이 98.7%로 가장 높고, 주택은 전용면적 134㎡형(1,657가구, 1조2,262억원)의 11.3%, 166㎡형(848가구, 7,632억원)의 50.3%가 미분양 상태다.
SH공사는 주택 미분양의 원인으로 중대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분양가격이 주변시세보다 높다는 점을 들었다. 주택용지의 미분양 원인으로는 인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지연과 상업시설 공급과잉, 200%로 낮은 용적률을 꼽았다.
SH공사는 이에 따라 현재 최대 1억2,153만원인 주택가격 할인액을 2억2,522만원으로 1억원 넘게 더 깎아주고, 분양을 전제로 한 전세 임대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만약 두가지 방안을 모두 시행했는데도 분양이 되지 않으면 4개 동 75가구의 미분양 주택을 1개동씩 통째로 일괄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주택용지는 필지 분할과 공공시설용지의 용도변경, 편익시설의 허용용도 완화 등을 통해 추가분양에 나선다.
SH공사의 채무는 지난 9월말 현재 12조6,567억원으로, 공사채 6조70억원, 은행여신 1조4,000억원, 기업어음 1조3,7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SH공사는 1년전 대비 채무를 9,222억원 줄여 목표를 추가 달성했다.
SH공사는 서울시와 산하투자기관 부채 18조6,408억원 중 3분의2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시와 투자기관의 채무를 6조9,448억원 줄인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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