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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브렌트유 가격차 50弗까지 확대될 수도"
입력2011-07-26 18:00:44
수정
2011.07.26 18:00:44
美·加등 원유생산량 늘어
올 들어 역대 최고치로 벌어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와 브렌트유의 가격 차가 향후 1~2년 내에 배럴당 50달러까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지난 3년 동안 미국ㆍ캐나다 등지의 원유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WTI가 원유시장에서 제 값을 받지 못하게 됐고 그 결과 브렌트유와의 가격 차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26일 WTI는 배럴당 99.20달러에 거래된 반면 브랜트유는 배럴당 117.90달러에 마감됐다. 양대 유종의 가격 차는 최근 23.53달러까지 벌어지며 역대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올 들어 WTI 일평균 생산량은 74만5,000배럴으로 지난 198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중서부의 오클라호마와 노스다코타, 캐나다 등 북미의 주요 원유 생산지역과 정제시설이 몰려 있는 멕시코만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재고량만 쌓이는 상황이다.
WTI는 3년 전만 해도 품질이 뛰어나 브렌트유보다 1~2달러 정도 비싼 가격을 유지했으나 가격 산정의 기준인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재고량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브렌트유 가격과 역전 현상을 빚게 됐다.
씨티그룹의 에드 모스 원자재리서치부문 대표는 "WTI와 브렌트유 가격 차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내년 봄에 가격 차가 40달러 이상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에반 칼리오 연구원은 "내년에 쿠싱 지역으로 몰려오는 원유량이 지역 정제업체들의 수용 한계를 넘어서면서 두 원유의 가격 차가 50달러 이상 벌어질 수 있다"며 "일부 원유 생산업체들은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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