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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정그룹(우체국), 이르면 내년 8월경 상장 추진

일본 우정(郵政·우체국)그룹이 이르면 내년 8월경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우정그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2015회계연도(2015년4월~2016년3월) 중반경 상장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전했다. 니시무라 타이조 사장은 “상장 시점은 이르면 내년 8월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하 금융회사 중 은행부문인 유초은행과 보험부문인 간포생명보험도 동시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우정그룹은 덧붙였다.

우정그룹 측은 자세한 상장 규모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자세한 정부지분 매각 규모나 상장을 통해 예상되는 조달 금액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상장 발표로 지난 민주당 정권 당시 중단됐던 일본 우정그룹의 민영화 작업이 재개됐다. WSJ는 우정그룹의 상장이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의 재정건전성 제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며, 우정그룹이 불공정한 특혜를 입고 있다는 민간 은행·보험사들의 비판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현재 우정그룹은 지주회사인 일본우정을 비롯해 은행부문과 보험부문 모두 정부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그룹의 총자산은 지난 9월 기준으로 약 14조엔에 달한다고 WSJ는 전했다. 이 중 75%는 은행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우정그룹은 이번 상장을 통해 지주회사가 보유한 은행부문 및 보험부문 자회사의 지분 비율을 종전 100%에서 50%까지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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