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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美이민사회, 對러시아 강경대응 촉구

미국 내 우크라이나 이민사회가 러시아군의 크림반도 점령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 우크라이나 이민자들은 미 연방상원 원내총무이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 측근인 딕 더빈 의원(민주·일리노이)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과 미 의회가 나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적극적인 제재를 가해달라”고 호소했다.

수백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파블로 밴드리우스키 일리노이 우크라이나인 연합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무력행동밖에는 모른다.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의 행동은 우크라이나가 1994년 러시아·미국·영국 등과 체결한 국제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협약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모두 포기하는 대신 핵보유국들은 우크라이나를 절대 공격하지 않고 경제적 안보를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더빈 의원은 “미국의 군사 개입을 약속할 수는 없지만 푸틴이 철군하지 않을 경우 오는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예비회담에 미국이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이민자 집성촌의 빵집·식품점·식당 등은 매장 밖 스피커를 통해 우크라이나 현지 뉴스를 크게 틀어놓고 긴박한 상황을 알리고 있다.

한편 미 전역의 우크라이나 이민자들은 금주 중 워싱턴DC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2000년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우크라이나계 인구는 약 90만 명에 이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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