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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내달 13일 첫 美국빈 방문
입력2011-09-14 17:36:35
수정
2011.09.14 17:36:35
13일 정상회담… FTA·대북정책 공조 등 논의할듯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 13일 미국을 국빈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14일 청와대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다섯 차례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미국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워싱턴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현안을 긴밀히 조율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경제관계 증진 방안과 한미 동맹관계의 성과 및 발전 방향, 북핵 문제를 포함한 대북정책 공조 방안, 지역ㆍ국제사회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방미기간에 오바마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만찬,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공동주최하는 오찬 등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두 가지 측면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양국 의회에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FTA에 대해 두 정상이 어떤 해법을 도출해낼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두 정상은 그동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FTA가 양국 국민에게 '윈윈전략'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양국 의회가 조속히 한미 FTA 비준을 처리하도록 촉구해왔다.
대북정책 공조 방안도 양국 정상회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테마다. 특히 통일부 장관 교체 등으로 남북관계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이 대통령으로서는 미국과의 공조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다. 아울러 한ㆍ러 가스관 등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미국 측과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높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를 비롯해 6자회담 재개, 내년 강성대국 원년에 진입하는 북한의 정세, 권력 승계 등 '북한 변수'들에 대해서도 긴밀히 조율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구체적 방미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연설을 하게 될 경우 한미 FTA와 북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가 담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 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양국 의회에서 한미 FTA 비준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미 하원은 지난 7일 한미 FTA의 첫 단계인 일반특혜관세(GSP)를 통과시키고 늦어도 10월 초까지 비준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우리 국회도 한미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법안 처리가 정기국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국빈 방문에 앞서 이달 20~24일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뿐 아니라 시애틀을 찾아 보잉사를 방문하고 빌 게이츠 회장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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