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국내 시판되는 전기장판 7종의 전자파 방출현황을 조사한 결과 온도조절기 '강'조건에서 최고 71.1mG의 전자파를 방출하던 제품이 '중'조건에서는 65.2mG,'약'조건에서는 23.3mG의 전자파를 방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절기 온도를 낮출수록 전자파 발생이 줄어든다는 말이다.
또 전기장판 표면에서 최대 71mG의 전자파가 나온 제품도 표면에서 10cm 떨어지면 세기가 10분의 1 수준인 7.1mG로 떨어졌다. 과학원 측은 "전자파는 전열선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질수록 세기가 급격하게 감소하기에 장판 사용시 두꺼운 이불을 깔면 전자파 노출 저감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학원은 7종의 전기장판 가운데 '전자기장 환경인증(EMF Mark)'을 받은 제품의 경우는 전자파가 인증규격(2mG) 미만인 0.7~0.8mG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고 밝히며 가급적 인증제품을 사용하는 편이 전자파 노출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인증을 받은 제품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홈페이지(www.ktc.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기장판 등 가전제품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는 낮은 수준이라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인체에 영향을 미쳐 해로울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지난 2002년 가전제품이 방출하는 3~4mG의 전자파에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소아백혈병 발병률이 2배 높아진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특히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인체 면역체계가 약하므로 전자파 노출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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