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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KIC 투자수익률 국민연금보다 낮아 7개국 국부펀드·연기금 중 6위 그쳐

■ 기재위

연기금에 비해 자유로운 투자를 허용받고 있는 한국투자공사(KIC)의 해외투자수익률이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보다 낮고 전체 수익률도 주요7개국(G7) 국부펀드·연기금 중 6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KIC에 대한 기획재정위 국정감사 자료에서 지난해 KIC의 운용수익률이 9.09%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외환보유액을 위탁받아 지난해 말 기준으로 720억달러(약 76조원를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

노르웨이투자관리청(NBIM) 수익률이 15.95%로 주요 국부펀드 중 가장 높았고 미국의 양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 교사 퇴직연금(CalSTRS)과 캘리포니아주 공무원 퇴직연금(CalPERS)이 각각 13.80%, 13.20%였다.

KIC의 해외투자수익률도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보다 낮았다. 올 들어 7월까지 KIC가 다른 운용기관에 위탁하지 않고 직접 투자한 주식투자수익률은 1.94%로 국민연금(3.54%)보다 1.6%포인트 낮았다. 같은 기간 KIC의 채권투자수익률은 3.8%로 역시 국민연금(4.83%)에 못 미쳤다. 이 의원은 "KIC가 2012년 운용수익률 11.71%로 반짝 2위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2010년과 2011년 운용수익률은 각각 8.17%, -3.98%로 주요 국부펀드 중 최하위였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날 기재위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안홍철 KIC 사장의 출석을 거부하면서 큰 진통을 겪었다.

이날 보건복지위에서는 끝내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 불출석하면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3시부터 대한적십자사 국감이 예정돼 있었다. 국정감사 시작에 앞서 김춘진 복지위원장은 김 총재가 보낸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한반도 상황과 연결돼 매우 중요한, 4년에 한 번 하는 적십자총회 관계로 출석이 어렵다'면서 27일 오후에 출석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김 총재의 편의에 맞춰 국감 날짜를 미루는 것은 특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제식 새누리당 의원은 "북한의 조선적십자회도 이번 아태지역 회의에 부위원장이 참석한다"며 "우리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보내거나 사무총장을 보냈어도 충분했다"고 꼬집었다. 양승조 새정치연합 의원 역시 "어느 피감기관의 장이 이렇게 국회를 모욕하고 국민을 무시했느냐"며 "김 총재가 출석하지 않으면 당연히 동행명령을 발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주 의원은 김 총재가 27일 국감에 출석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수험생이 시험날짜를 스스로 정하는 것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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