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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흥행 보면 중국 소비시장 위력 보인다

'4' 개봉 첫주 매출 1억3,400만弗

글로벌 흥행 수익 3분의 1 차지

6% → 9% → 16% 시리즈마다 증가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4'의 흥행이 급성장하는 중국 소비시장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지난 금요일 첫선을 보인 후 중국 박스오피스의 기록을 깨고 있는 트랜스포머 최신작은 지난 기간 중국의 소비자 파워가 얼마나 성장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영화전문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개봉한 '트랜스포머4'는 지난 일주일간 전세계적으로 4억1,268만달러(약 4,162억원)의 흥행수익을 올렸고 이 가운데 3분의1 이상(1억3,400만 달러)을 중국에서 벌어들였다. 이는 세계 1위 영화시장인 미국의 수익(1억2,800만달러)보다도 많다.

특히 트랜스포머 전체 시리즈의 성적 변화는 최근의 중국 소비시장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분석이다. 실제 2007년 나온 첫 편의 경우 글로벌 시장의 전체 수익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에 그쳤으나 2009년과 2011년의 2·3편은 각각 9%, 16%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는 이번 시리즈의 부제인 '사라진 시대(Age of Extinction)'라는 표현을 빌려 "중국 경제가 조금씩 속도를 늦추고 있지만 소비에서만큼은 '사라진 시대'가 아님을 보여준다"며 "이는 최근의 부동산 시장 침체 및 이로 인해 파생된 자본지출 부진을 상쇄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보고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아직 중국인들의 소비행태에 심각한 역효과를 내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더 이상의 침체는 '부의 축소 효과'를 초래해 소비지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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