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2년 5.2%에서 2013년 19.8% 등으로 고공 행진한 반면 PC는 2004년 7.0%에서 2012년 20.0%까지 올라선 뒤 사실상 정체상태다. 아이폰이 등장할 당시에는 스마트폰이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줄을 예상하지 못했다.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의 일등공신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다. 2010년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선보인 후 시장이 급속히 확대됐기 때문이다.
'손안의 PC'라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보급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경우 2018년에는 글로벌 보급률이 36.5%로 치솟을 것이라는 게 KT의 예상이다. 이런 추세라면 인터넷서비스의 모바일화가 더욱 뚜렷해질 게 분명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이 쏟아지는 모바일 시장 흐름에 뒤처지면 한순간에 도태될 수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키아·리서치인모션(RIM) 등 휴대폰 강자들이 몰락하고 최근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급부상하는 것을 보면 실감할 수 있다.
벌써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전쟁터가 스마트폰을 넘어 사물인터넷(IoT)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몇몇 사물인터넷 핵심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중국에 밀린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모바일 전략을 새로 짜지 않으면 자칫 IT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모바일 업계는 '졸면 죽는다'고 할 정도로 빠르게 진화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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