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6포인트(0.02%) 떨어진 1만7,814.94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2.38포인트(0.12%) 떨어진 2,067.03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3.36포인트(0.07%) 오른 4,758.2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렸지만 전반적으로 미 경제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가 3.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3.5%보다 0.4%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수정치가 잠정치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와 주택지표 등은 부진했다. 뉴욕 소재 민간경제 분석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94.1에서 88.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기적으로 비즈니스 여건과 고용시장 전망에서 덜 긍정적이라는 의미이다.
미국 20개 도시의 주택가격을 따져 산정하는 9월 S&P/케이스-쉴러 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문가 예상치인 4.6% 상승은 웃돌지만 8월의 5.6% 상승은 밑도는 수치다. 또 2012년 10월 이후 2년만에 가장 적은 상승 폭이다.
아울러 유가 급락에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인 것도 주가 혼조세에 한몫 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2% 급락한 배럴당 74.0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4년 만에 최저다. 오는 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장관 회의를 앞두고 감산 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컸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세계 제1위인 애플의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미 증시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전날보다 0.53달러 오른 119.10 달러로 출발한 애플의 주가는 개장 8분 후 119.75달러로 장중 최고가 기록을 세우며, 시가총액을 7,023억5,000만 달러(780조 원)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전날보다 0.69% 하락한 117.80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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