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 전 감독을 18일 열릴 KBO리그 프로야구 올스타전 시구자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올스타전은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펼쳐진다. KBO는 김 전 감독이 한국야구에 보낸 헌신과 노고를 기리는 의미로 그를 이번 올스타전 시구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10개 구단 감독들도 이날 존경의 뜻을 담아 공로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 전 감독의 투구를 선동열 전 감독이 받는 것도 뜻깊다. KIA 타이거즈 사령탑이던 선동열은 지난해 10월 사임했다. 김 전 감독과 선동열은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시절 각각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1983년 해태 사령탑을 시작으로 삼성과 한화 이글스를 거친 김 전 감독은 국내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 전 감독은 사령탑으로 통산 2,935경기에 출장해 1,567승(68무 1,300패)을 기록했다.
올스타전 최대 관심사는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미스터 올스타(MVP)'의 향방. 수상자에게는 기아자동차 K5가 주어진다. 지난해까지 28명의 올스타전 MVP 가운데 투수는 1985년 김시진(삼성), 1994년 정명원(태평양)뿐이었다. 역대 올스타 팬 투표 최다득표 기록을 세운 이승엽(삼성)은 생애 첫 올스타전 MVP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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