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승민 원내대표가 끝가지 (사퇴를) 거부한다면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유 원내대표가 사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시기가 중요하다”면서 “때가 늦었고 청와대와 정책적 조율을 해나가는 데서 신뢰도 잃었다”면서 유 원내대표가 더 이상 원내대표직은 수행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유 원내대표가 끝까지 자리를 고수할 경우를 대비해 “일단은 재신임 의총을 갖자는 의원총회 소집 요구를 할 것이고 당 지도부가 사퇴를 유도할 수 있는 규정 내, 법적인 내에서 방법을 찾겠다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주말동안 당내 의원들로부터 의원총회 소집에 필요한 16명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후임 원내대표와 관련해서 김 의원은 “비박이 됐든 친박이 됐든 문제가 안 된다”면서 “원내대표의 역할이 뭔지 본분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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