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 주요 가구업체들은 이케아의 진출에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이케아의 콘셉트인 가격에 맞서 품질과 디자인, 유통망으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샘 관계자는 "그동안 이케아 진출에 대비해 원가 경쟁력과 품질, 유통망 등 모든 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제는 한국 진출 디 데이가 정해졌으니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리바트 관계자도 "처음 이케아 진출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2년이라는 준비시간이 있었다"며 "가격이 무기인 이케아를 상대로 유통망과 품질, 디자인에서 차별화를 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규모가 큰 가구기업들은 품질과 서비스, 넓은 유통망 등의 장점 덕분에 가격을 무기로 내세운 이케아의 공세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소 가구업체들 사이에서는 `이케아 공포증'이 확산되고 있다. 확실한 브랜드나 뚜렷한 경쟁력 없이 낮은 가격으로 영업하던 중소 가구업체들은 이케아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걱정했다.
이상봉 광명시가구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자본력과 조직력을 갖춘 큰 기업들이야 괜찮겠지만 부부 둘이 운영하거나 종업원 한두 명을 둔 영세 가구업체들은 피해가 큰 정도가 아니라 다 죽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명시 소재 가구업체와 소상공인 등으로 구성된 `이케아 광명입점저지 대책위원회'는 광명시와 이케아가 올해 안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광명시는 이날 이케아가 2014년 말 개설을 목표로 KTX 광명역세권 내 건축면적 2만5,759㎡ 규모의 매장을 신축하는 것을 승인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