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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시라이 쿠데타 기도 혐의로 조사

당 규율 위반 혐의로 실각한 보시라이(사진) 전 충칭시 서기가 쿠데타 기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중공 중앙)가 보시라이의 쿠데타 음모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부패와 권력남용 등의 혐의를 받던 보시라이 사건 조사가 사건의 핵심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중국 공산 정권 수립 이후 쿠데타 기도는 지난 1971년 린뱌오(林彪)의 '반당, 반혁명 음모' 사건이 유일하다. 린뱌오는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에 동조, 후계자가 됐지만 마오와의 불화로 정치적 궁지에 몰리자 군부 쿠데타를 기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시라이가 해임 전인 지난달 8일 양회 기간에 베이징에서 개회 중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에 결석한 것이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날 전인대 전체회의는 개막식과 폐막식 중간에 지역별ㆍ직능별 분임 토의 내용을 점검하고 조정하는 중요한 회의였다. 정치국 위원이자 직할시 수장인 보시라이는 반드시 참석해야 할 자리였다.

하지만 그때 보시라이는 충칭에 가 있었다. 그는 무단으로 아무에게 알리지 않고 충칭으로 돌아갔던 것이다. 후진타오 주석 등 지도부는 보시라이의 결석을 알고 충칭에 사람을 파견해 그를 급히 베이징으로 데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당 중앙은 보시라이가 충칭에서 '반(反)중앙 운동'을 기도하려 한 것으로 의심했고 이것이 이번 쿠데타 음모 조사가 착수된 배경이 됐다고 당 관계자들이 밝혔다.

미국에 서버를 둔 반체제 사이트인 보쉰은 27일 이번 보시라이 사태로 후 주석의 군부 장악력이 한층 높아졌다고 전했다. 보시라이 사건으로 최고 지도부 내의 분열 우려가 대두되면서 군부 내부에서 오히려 국가 최고 지도자인 후 주석을 중심으로 뭉쳐야 국가 안정을 기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인민해방군 총정치부는 최근 마오쩌둥ㆍ덩샤오핑ㆍ장쩌민과 후진타오의 '군에 대한 당의 절대적 영도' 원칙에 관한 논술을 발췌 편집한 팸플릿을 제작, 전군에 배포ㆍ학습하도록 지시하는 등 중앙에 대한 충성 분위기를 한층 북돋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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