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12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방문경기(3대4 피츠버그 패)에서 4타석(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보탰다. 전날까지 337타석을 소화해 규정타석(팀 경기 수×3.1)에 1타석이 부족했던 강정호는 이날까지 341타석으로 규정타석을 정확히 채웠다. 7월부터 계속 선발로 중용되면서 전체 타석 수를 늘려왔다. 규정타석을 채웠다는 것은 팀 내 확실한 주전이라는 뜻이다.
이날도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첫 타석부터 장타를 뿜었다. 1회 초 2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156㎞ 강속구를 툭 밀어쳐 오른쪽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혔다. 시즌 18호 2루타로 40타점째. 타율 0.293(304타수 89안타)를 유지한 강정호는 리그 타격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정호는 특히 WAR(Wins Above Replacement·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가 3.7(ESPN 조사)로 리그 15위다. 대체선수보다 팀에 3.7승을 더 안겼다는 뜻으로 주전의 기준인 WAR 2를 훌쩍 넘어 올스타에 해당하는 WAR 5를 향해 질주 중이다. 폭스스포츠는 "강정호는 이미 2,200만달러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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