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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vs 박인비 "세계 1위는 나의 것"

LPGA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박, 랭킹 평점 0.16 차 바짝 추격

韓·泰·加 자매골퍼 대결도 눈길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캐나다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5일부터 나흘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베어GC(파72·6,613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이다.

박인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점 10.73으로 2위를 유지했다. 10.89점인 리디아 고와의 격차는 0.16점으로 바짝 좁혀졌다.

박인비로서는 2주 연속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박인비는 이 대회 최종일 61타를 몰아쳐 크리스티 커(미국)를 3타 차로 제치며 11개월간의 무승 터널을 벗어났다. 기세를 몰아 다음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까지 2연승을 달렸고 시즌 3승으로 마감했다. 매뉴라이프 대회 장소가 지난해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사일로GC에서 바뀌었지만 기세는 지난해보다 더 좋다. 5월 첫 주 노스텍사스 슛아웃까지 올 시즌 이미 2승을 거둔 그는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공동 5위)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감각도 끌어 올렸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세계 1위 등극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된다.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을 건너뛴 리디아 고는 1위 수성을 노린다. 리디아 고 역시 캐나다와는 인연이 각별하다. 2012년과 2013년 아마추어로 출전한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승 후보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시즌 첫 승에 목마른 세계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각오가 남다르다. 신인상 포인트 1위 김세영(22·미래에셋)은 박인비, 리디아 고와 함께 시즌 3승 선착 경쟁에 가세한다. 1승씩을 기록한 김효주(20·롯데)와 최나연(28·SK텔레콤)이 승수 추가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캐나다·태국의 자매 골퍼 대결도 눈길을 끈다.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박주영(24·호반건설), 브룩 헨더슨(17)-브리트니 헨더슨(24), 모리야 쭈타누깐(21)-에리야 쭈타누깐(20)이 나란히 출전한다.

박희영은 2013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을 포함해 2007년 데뷔 이후 통산 2승을 거뒀다. 동생 박주영은 지난해 LPGA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을 공동 11위로 통과해 올 시즌 데뷔한 신인이다. 온타리오주 출신 헨더슨 자매는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여자 아마추어 세계 1위 브룩은 올해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선두를 달리다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언니 브리트니는 올해 LPGA 2부 투어에 데뷔했다. 태국의 모리야는 2013년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고 동생인 에리야는 Q스쿨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새내기로 2월 바하마 클래식에서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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