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트링게일은 지난 11일 막을 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때 스코어카드에 타수를 잘못 기록한 사실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측에 16일 통보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대회 4라운드 11번홀(파3)에서 보기 퍼트를 하기 위해 홀에 다가갈 때 퍼터로 볼을 건드렸다"면서 "돌이켜보니 볼을 스친 것을 타수로 헤아렸어야 했는지 의문이 들어 투어 측에 문의했고 1타를 보탰어야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내 실수로 훌륭하게 치러진 PGA 챔피언십 주최 측과 참가자들에게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PGA 투어는 대회가 이미 폐막했더라도 타수를 더 적게 기록한 선수는 실격 처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뒤늦게 실격 처리된 트링게일은 이 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33위의 성적과 5만3,000달러(약 5,415만원)의 상금도 포기하게 됐다. 2010년 PGA 투어에 데뷔한 트링게일은 지난해 탬파베이 챔피언십 3위가 최고 성적으로 현재 세계랭킹은 107위다. 투어 측은 "실격을 자진 신고한 트링게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일로 골프의 전통과 가치는 참가자들의 정직과 진실성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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