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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가 넘는 자치구가 1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세입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10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2월 1주차 시세 기준 전용면적 85㎡ 이하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92만5,413가구의 평균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3.95%로 2013년 56.99%보다 6.9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13년에는 전용면적 85㎡ 이하 전세가 비율이 70%가 넘는 자치구가 한 곳도 없었으나 2014년에는 성북구·중구·성동구 등 11곳으로 늘었다.
서울 자치구 중 전용면적 85㎡ 이하 전세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북구로 74.46%를 기록했다. 성북구는 도심권과 바로 접해 있는데다 내부순환도로·동부간선도로 등 도로여건이 좋아 직장인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게다가 성신여대·고려대·한성대·국민대·경희대 등 대학교가 밀집해 있어 관련 종사자 수요도 많아 전세가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뒤를 이어 중구가 74.42%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았다. 중구는 서울 도심권으로 서울지하철 1~6호선 이용이 가능하고 인근 지역은 물론 수도권 각 지역을 오가는 버스 노선도 많아 대중교통 여건이 좋아 전세수요가 늘 꾸준한 곳이다. 지역 내 아파트가 밀집돼 주거여건이 좋은 신당동 일대 단지들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강남 진·출입이 편리한 성동구가 72.67%, 여의도와 바로 접해 있고 서울지하철 2,9호선으로 강남 출퇴근이 용이한 동작구가 72.53% 등을 기록했다.
한편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중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구는 전세가 비율이 44.63%로 서울 자치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강동구가 53.66%로 60%를 넘지 못했고 서초구 60.18%, 용산구 60.24%, 양천구 62.28%, 송파구 62.30%로 서울 평균치를 밑돌았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전세난과 저금리로 인한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 물량이 늘면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전세물건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워졌다”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여서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SEN TV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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