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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미 소매판매도 호조 이어갈지 관심

지난 주말 미국 실업률이 예상 밖으로 하락해 일자리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인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되는 미 경제지표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확신을 굳힐 수 있을지에 국제경제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 가장 눈여겨봐야 할 지표는 오는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매판매 실적이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는 지난달에 전월대비 0.5% 늘어나 1월 증가율(0.1%)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급여소득세 감면 혜택이 중단되는 등 부정적인 변수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위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14∼15일에 각각 발표되는 미국의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지수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아직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올 상황은 아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0.5%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사전 예상되고 있다. 다만 물가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를 겨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이 시장에서 다시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이번 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지 여부도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이들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지난 주와 같은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면 다우지수에 이어 우량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도 조만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이 일본 엔화의 약세를 어디까지 부추길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엔화 가치는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96엔까지 떨어진 상태다.

한편 유럽에서는 오는 14~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열린다. EU 정상들은 이 자리에서 금융동맹 강화 방안을 협의하고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방안을 확정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경제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긴축이냐 성장이냐의 해묵은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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