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단계적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우려가 다시 부각돼 약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13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88% 하락했다.
오는 18일 열리는 FOMC에서 테이퍼링 실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하락세를 보여 국내주식형 펀드들의 성과가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형주식펀드의 수익률이 -1.17%로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고, 코스피200인덱스펀드와 일반주식펀드도 각각 -0.82%, -0.67% 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22%, -0.10%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펀드는 -0.04% 수익률을 보였지만, 시장중립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전주 대비 각각 0.07%, 0.02% 상승했다. 전반적인 국내주식펀드들의 부진 속에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들의 강세가 돋보인 것이다.
12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채권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채권 매수가 이어지며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채권 금리가 소폭 하락해 채권형 펀드는 0.12% 상승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도 대부분 마이너스를 보이며 한 주간 1.28% 하락했다.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주식이 -1.62%, 동남아주식펀드가 -1.45% 하락하는 등 낙폭이 컸다. 북미주식(-0.76%), 중국주식(-2.12%), 글로벌신흥국주식(-0.40%) 등도 약세를 보였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섹터(-1.51%), 소비재섹터(-1.12%), 에너지섹터(-0.99%) 등 대부분의 섹터가 하락했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