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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싱가포르거래소 합병 추진

런던증권거래소(LSE)가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비에르 롤레 LSE 최고경영자(CEO)는 매그너스 보커 SGX 대표와 합병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 거래소의 합병은 지난주 발표된 LSE와 SGX 간 대기업 교차상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처음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구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SGX의 시가총액이 44억파운드로 LSE의 28억파운드보다 큰 점을 감안할 때 SGX가 LSE를 인수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인수가격은 LSE 주식 한주당 13.5파운드가 책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이 영향으로 지난 18일 LSE 주가는 전날보다 21% 오른 10.23파운드에 마감했다.

양 거래소의 합병이 확정되더라도 LSE의 지분 35.6%를 공동 보유한 최대주주인 카타르투자청과 두바이거래소의 지지를 받아야 하며 유럽연합(EU)과 싱가포르 당국의 합병승인도 필요하다. 합병으로 탄생하는 거래소는 NYSE 유로넥스트와 나스닥 OMX에 이어 세계 3위의 거래소 그룹에 오르게 된다.



앞서 LSE와 SGX는 글로벌 증권거래소 간 합종연횡 추세에 맞춰 각각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TMX), 호주증권거래소(ASX)와의 합병을 시도했으나 해당 국가의 반독점규제당국 및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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