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을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해로 만들 것입니다."
전억수(사진) 경남농협 본부장은 9일 "일선 현장에서 땀 흘리는 농업인과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농협,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 했다.
경남농협은 올해를 신용ㆍ경제부문 분리 원년의 해를 만들기 위한 조직문화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전 본부장은 경남 농협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조직으로 새롭게 탄생 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
그는 "조직문화가 기존의 틀에서 개선돼야만 실질적으로 농업 및 농촌지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농업인의 실익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농협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비해 각 시군 단위로 기후와 토양에 맞는 대표작목을 집중 육성하여 브랜드화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시군활성화 사업과 지자체협력사업으로 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 본부장은 "한ㆍ미, 한ㆍ중 FTA 및 이상기후 등으로 농업이 어려운 시기에 놓여있어 위기 극복을 위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선 기후에 맞는 지역별 특화된 소득작목개발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해보물섬 시금치를 예로 들며 4개 농협과 남해군이 협력하여 몇 년 만에 기존의 특산품인 마늘에 버금가는 대표작물로 성장시켜 30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소개 했다. 현재 남해보물섬 시금치는 도심의 대형마트 등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경남농협은 또 시군단위 농산물 유통조직인 농협연합사업단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연합사업단의 농산물판매는 1,355억원으로 전국 최고 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시군보다 큰 도단위 연합사업단을 신설해 농산물 1,800억원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전 본부장은 본부장으로 취임한 이후 건강하고 청렴한 농협 구현을 위한 투명한 경영과 농협사업분리를 통해 임직원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과거 복합영농을 하던 시대에는 농협이 종합농협 역할만으로 충분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전문화되고 체계화돼 시대적 흐름에 맞게 농촌과 지역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본부장은 금융사업의 경영방향에 대해 "농협구조개편 법안 통과 등으로 인해 금융지주사 출범 등 금융사업부분의 조직변화도 직면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경남농협은 농식품기업 여신, NH카드 등 신성장 동력사업을 육성하고 전사적인 마케팅 붐 조성을 통한 마케팅경쟁력을 강화하며, 선제적 리스크관리 전략로 안정적인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
또 농업인들에 대한 농업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확대하여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토종 지역은행으로서 역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농산물 수출 증대에도 나서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경남농협의 농산물수출 실적이 1억2,000만달러였다"며 "전국 최초 2년 연속 농산물 수출 1억불 시대를 연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경남농협은 올해 수출 목표를 1억3,000만 달러로 잡고 2015년까지는 2억 달러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에 집중되어 있는 수출을 중국 등으로 다변화하고 한국농산물은 안전하다는 생각을 해외 소비자에게 인식시킬 수 있도록 안전적인 농약 사용과 생산지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전 본부장은 "수출농가들이 안심하고 수출에 전력할 수 있도록 농가에 대한 상품화 비용 등 각종 지원을 늘려 나가고, 새로운 수출 품목을 개발하여 농가 소득 증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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