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의 최고 인기 레이스는 단연 제9경주(국산1군ㆍ1,900m)다. 올 시즌 5연승에 나서는 지금이순간의 질주가 관심을 모으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우수 경주마 타이틀을 차지한 지금이순간은 4세로 접어든 올해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출전한 총 네 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특히 최근 세 차례 경주에서는 2위를 10m 이상 차이로 따돌리며 괴력을 발휘했다.
직전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는 1군 정상급 국산마를 상대로 17m 차 대승을 거뒀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필소굿'을 비롯해 '금아챔프' '스페셜윈' '글로벌퓨전' 등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지금이순간은 500㎏을 넘나드는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가 일품이다. 원래 출발과 함께 뛰쳐나가는 도주형 선행마였다가 최근 4코너 이후 내달리는 추입형으로 변경한 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높은 부담중량을 극복하고 막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가 우승의 관건이다. 통산 19전 10승, 2위 6회(승률 52.6%, 복승률 84.2%)를 기록 중이다.
도전세력으로는 최근 추입마로 자리잡은 뒤 전력이 한층 안정된 '수성비에프(5세, 거세, 32전 5승, 2위 6회)'와 최근 4경기에서 4위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이 꾸준한 성적을 보이는 '질풍강호(6세, 수, 28전 8승, 2위 5회)' 등이 꼽힌다. 경기도 과천시 소유의 '스피더스(4세, 암, 17전 5승, 2위 4회)', 1군 승군 뒤 3연승을 달성한 '루비퀸(5세, 암, 21전 7승, 2위 6회)' 등이 복병마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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