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이승훈(23ㆍ한국체대)이 5일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3관왕에 등극했다. 이상훈은 10,000m 경기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는 쾌거도 달성했다.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이승훈은 이날 오후8시(한국시각)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0m 경기에서 13분9초73의 기록으로 코스를 완주, 금메달을 땄다. 기존의 아시아기록은 13분21초04인데 이 역시 이승훈이 지난해 1월 일본 오비히로에서 세웠던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맞수로 꼽혔던 카자흐스탄 출신의 드미트리 바벤코는 혼신의 역주를 했지만 이승훈에게 20초53이나 뒤진 13분30초27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 중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이 두 바퀴를 남겨두고 잘못 울리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승훈은 침착하게 페이스를 유지하며 흔들림 없이 코스를 완주했다. 이에 앞서 이상훈은 지난달 31일 남자 5,000m 경기와 이달 2일의 매스스타트(Mass Start)경기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동안 동계아시아게임에서는 김기훈(1990년), 채지훈(1996년)이 쇼트트랙 경기에서 3관왕의 영애를 안았지만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2관왕(2003ㆍ2007년 이규혁, 1999년 최재봉) 이상이 배출되지 못해 아쉬움을 사왔다. 한편 이날 여자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는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 곽민정(17ㆍ수리고)이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곽민정은 이날 95.39점(기술점수 44.91, 예술점수 50.39)을 받아 전일의 쇼트프로그램 점수(52.65점)를 포함해 종합점수 147.95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금ㆍ은메달은 각각 일본의 무라카미 가나코(종합 177.04점), 이마이 하루카(종합 167.00점)의 목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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