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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잠룡’들, 후보자 보다 더 바빠
입력2011-10-14 11:00:51
수정
2011.10.14 11:00:51
10ㆍ26 재보궐선거 을 앞두고 대권 잠룡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이번 재보선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자신의 영향력을 각인시킬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지녔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여야 대선주자들의 선거지원 행보도 전방위로 확산되며 이번 선거전이 ‘별들의 전쟁’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전날 ‘7시간’ 강행군을 하며 나 후보에 대한 광폭지원을 벌인 데 이어 14일 지방의 최대 격전지인 부산을 찾아 동구청장 선거지원에 나섰다.
전날 서울시장 보선 지원에 이어 곧바로 부산을 찾은 것은 동구가 범야권의 거센 도전을 받는 격전지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이해성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여당 텃밭이지만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올 들어 반(反) 한나라당 정서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부산 방문은 야권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7일 이해성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서는 만큼 바닥민심을 앞서 ‘단속’하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야권의 대권 잠룡들의 행보는 더욱 적극적이다. 특히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패하자 대표직 사퇴를 선언까지 했던 손 대표는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라 또다시 책임론이 거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등 서울시장 보선에 비중을 두고 있지만 재보선이 펼쳐지는 전국의 선거구를 돌아다니며 민주당 후보 지원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는 14일 강원도 인제를 찾고, 17일 충남 서산, 20일 충북 충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민주당 정동영, 정세균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보선을 중심으로 선거전을 치른다. 최고위원 권역담당제가 실시되고 있어 자신이 맡은 지역의 득표율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전폭적인 재보선 지원을 공언하고 있다.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은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의 경우 주말부터 본격적인 지원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산 동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곳인데다 내년 총선 때 부산ㆍ경남(PK)에서 민주당의 선전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문 이사장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박 후보의 현장 유세에 결합하면서 참여당이 본부장을 맡은 시민참여본부와 뉴미디어본부를 중심으로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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