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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성공에 안주하는 기업 미래 장담 못해

■ 시대를 앞서는 미래경쟁전략 (게리 하멜·C.K. 프라할라드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변화의 폭은 점점 더 커지고 주기는 짧아지는 시대에 기업들은 노출돼 있다. 10년 후에도 리더자리를 지키고 있을 기업들은 많지 않다. '시장이 무르익으면','다른 기업들이 하는 것을 봐서'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추종 전략의 결과는 애플의 사례가 잘 보여준다. 세계 휴대폰 시장을 선도하던 국내 기업들은 애플의 아이폰 열풍에 당황하며 따라잡기에 바빴다. 저자들은 모토로라, 필립스, AT&T 등 다국적 기업들을 직접 분석한 경험을 토대로 기업들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시장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다. 비전을 품고 전략적으로 준비한 기업만이 미래를 만들고 미래 시장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는 것이다. 고객의 가장 대담한 기대를 넘어서는 과감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내부 문화 차원에서는 흥을 만들어내고 개인적 공헌이 가능한 경로를 열어줌으로써 직원들의 인생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동안에도 새로운 세상을 향해 과감히 나아갔던 기업만이 비즈니스 세계의 미래를 만들어왔다. GM과 IBM, 시어스 등 선발 강자들은 포드나 유니시스, 몽고메리워드 등과 같은 드러난 경쟁자들에게 위협당하지 않았다. 그들을 따라잡은 것은 미처 눈여겨보지 않았던 도요타나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같은 신생업체들이었다. 이들 신생업체는 기존 관행 대신 미래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갖추고 있었던 기업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과거 성공에 안주하고 있다면 다른 기업들이 미래를 창출하는 모습을 앉아서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미래를 창출하려면 현재의 틀을 빠져나와야 한다"고 주문한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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