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대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70분 가량 진행됐으며, 김 제1비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경희 노동당 비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과 함께 주석단에 자리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추모사를 통해 “위대한 김정일 동지는 인민군대를 무적필승의 백두산 혁명강군으로 강화 발전시키고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군사강국, 당당한 핵보유국의 지위에 올려 세우는 민족사적 공적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는 곧 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영도”라며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은 수령결사옹위의 전통을 이어 일편단심 김정은 원수님을 순결한 양심과 도덕 의리로 받들어 모시고 견결히 옹호보위하며 원수님의 두리(주위)에 단결하고 단결하고 또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민군 대표로 이 자리에서 연설한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인민군 대장’으로 소개돼, 기존 차수 계급에서 1계급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주석단에는 김양건ㆍ문경덕ㆍ박도춘ㆍ김영일ㆍ김평해 당 비서, 태종수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 주규창 당 부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김영춘ㆍ리용무ㆍ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리명수 인민보안부장, 강석주ㆍ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 당ㆍ군ㆍ정의 지도부가 자리했다. 현철해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과 김정각 전 인민무력부장도 주석단에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악몽의 5년은 절대로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원’의 글에서 “남조선에 잘못된 정권이 들어서면 인민이 불행해지고 북남관계도 진통을 겪게 된다”며 “남조선에서 진정으로 평화와 통일을 원하고 민족의 번영을 바라는 민주정권이 선다면 기꺼이 함께 손잡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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