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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3차 양적완화 실행 기대 어려워"

미국 경제가 더블딥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오는 26일 잭슨홀 FRB 연례회동 연설에서 '3차 양적완화(QE3)' 카드를 꺼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연준이 추가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버냉키가 지난 2006년부터 잭슨홀 연설을 금융 위기 또는 침체와 관련한 자신의 정책 기조를 공개하는 기회로 활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잭슨홀 연설을 통해 '2차 양적완화(QE2)'를 발표했으며, 올해의 경우 미국의 경제 상황이 지난 6월 이후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회동이 열리기 때문에 '3차 양적 완화(QE3)'와 관련한 발언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버냉키가 3차 양적 완화 카드를 꺼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FT는 최근 유가 약세로 인플레 우려가 상대적으로 완화되기는 했으나 6,000억달러가 투입된 QE2효과가 기대에 크게 못미쳤기에 버냉키가 이번에 QE3 카드를 내놓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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