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국 경제참고보는 상하이FTZ에 외국기업의 직접적인 선물거래 업무인가에 맞춰 LME의 선물인도 물류창고 설립이 우선 허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선물인도 물류 창고는 리커창 총리가 지난 7월 상하이FTZ안에 포함을 시켰지만 중국 증권감독위원회가 아직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이 계획을 제안시켜 줄 것을 건의하며 상하이FTZ를 두고 중국 정부 내부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상하이FTZ 고위관계자는 “중국의 구리 수요량이 매년 800만톤에 이르고 있고 이 가운데 1/3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LME 선물인도 물류 창고 개설은 중국기업들의 무역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ME 선물인도 물류창고는 현재 미국, 유럽 등 12개국ㆍ42개 지역에 약 350개 이상이 있는데 설립돼 있다. 아시아에는 한국, 싱가포르, 일본 등이 물류창고 업무를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선물거래로 수입하는 물량은 우리나라의 부산항이나 광양항에서 인도가 됐다.
중국은 지난 2002년부터 무역비용을 줄이기 위해 상하이에 LME 물류창고를 설립하려고 했지만 외환업무, 관세, 시장감독관리 등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며 번번히 설립이 좌절됐다.
중국은 상하이FTZ에서 위안화 자유환전 등 각종 규제를 풀어주며 LME 물류창고를 설립해 구리 등의 수입비용을 낮추는 한편 상하이를 아시아 금속 물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경제참고보는 전했다. 상하이 FTZ 고위관계자는 “LME물류창고는 상하이가 아시아태평양 금속 물류 중심지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설립 후 몇 달 내 부산의 LME 물류창고 업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경제참고보는 LME 물류창고 설립으로 국제금속거래에 있어 중국의 입김도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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