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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주드 클래식] 매킬로이, 물에 빠뜨린 우승꿈

18홀 티샷 워터해저드 불운 공동 7위… 더스틴 존슨 시즌 첫 승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23ㆍ북아일랜드)가 마지막 홀에서 워터해저드에 발목 잡혀 우승을 놓쳤다.

매킬로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TPC(파70ㆍ7,2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인트주드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7위(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마감했다. 우승컵은 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더스틴 존슨(28ㆍ미국)에게 돌아갔다.

매킬로이는 전반에 기세를 올리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공동 선두 3명에게 1타 뒤진 공동 4위로 경기를 시작한 그는 11번홀까지 버디 4개를 낚아 선두에 나섰다. 12번과 14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선두권을 유지했다.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을 수 있었던 매킬로이는 18번홀(파4)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컨트롤을 위해 드라이버 대신 3번 페어웨이우드로 날린 티샷에 훅(왼쪽으로 휘어지는 샷)이 걸리면서 왼쪽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4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내 결국 공동 7위로 밀려났다. 허탈한 표정을 지은 그는 이번주 US 오픈을 앞두고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오프 부진에서 탈출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최근 2개월간 허리 부상으로 쉬었던 장타자 존슨은 매킬로이와 함께 공동 4위로 출발, 4타를 줄이는 침착한 플레이로 시즌 첫 승(상금 100만8,000달러)이자 투어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거뒀다. 한국인 루키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은 공동 7위에 올라 시즌 두 번째 '톱10' 입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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