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도 대형 주택건설 업체의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주택협회는 68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28개 업체가 전국 88개 단지에서 8만6,957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5만8,339가구)보다 49.1%나 늘어난 물량이며 지난 3년간 하반기 평균(7만8,611가구)과 비교해도 10.6% 많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만9,28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며 지방은 3만7,675가구로 77.7%나 급증했다.
하반기에는 그동안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아파트가 대거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7월 중 ㈜신안이 분양하는 위례신도시 A3-6b블록 아파트가 눈에 띈다. 96~101㎡(전용면적 기준) 694가구로 구성된다. 8월에는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수원시에 분양하는 수원아이파크시티 세 번째 분양 물량이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59~84㎡ 1,548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올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수원지역 신규 분양 시장의 향후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단지다.
9월에는 SK건설과 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함께 시공하는 왕십리뉴타운 3구역 재개발 아파트가 선을 보일 예정이며 10월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이 공동 분양하는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물량이 공급될 계획이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계획 물량은 크게 늘었지만 실제 분양으로 이어지려면 대출 규제 등 현재 논의되고 있는 규제 완화 방안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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